Motion Design vs. motion design: 단순 작업과 예술의 경계
최근 Motionographer에서 흥미로운 글을 하나 접했다. 바로 Motion Design vs. motion design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두 단어는 단순한 대소문자의 차이가 아니라, 이 용어가 담고 있는 철학과 업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개념이었다.
대문자와 소문자로 작성한 것은 저자가 개인적으로 설정한 개념인지, 아니면 실제 업계에서 통용되는 내용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해당 글은 **페르민 시마데빌라(Fermín Cimadevilla)**가 작성했으며, Motion Design의 의미와 그 차이를 깊이 있게 다룬다. 그렇다면 이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motion design (소문자): '그냥 만드는 것'
소문자로 쓰이는 motion design은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그래픽을 제작하는 일'을 의미한다. 즉, 특정한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시각적 요소를 만드는 것 자체에 집중한다.
✔ 로고 애니메이션을 빠르게 만들어야 할 때
✔ SNS 영상에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를 추가할 때
✔ After Effects에서 키프레임 애니메이션을 조정할 때
✔ 클라이언트 요청에 따라 짧은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할 때
✔ 빠른 작업 속도와 효율성이 중요한 광고 제작 과정에서 활용될 때
motion design(소문자)은 기능적인 접근법이다. 작업의 초점은 ‘이걸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맞춰져 있으며,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충족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흔히 빠른 속도로 결과물을 내야 하는 환경에서 많이 사용되며, 프리랜서나 온라인 튜토리얼에서 주로 다뤄지는 방식이다. 특히, SNS 콘텐츠나 디지털 광고와 같은 빠른 소비를 전제로 한 디자인에서 많이 활용된다.
Motion Design (대문자): '예술과 철학을 담은 디자인'
반면, 대문자로 표기한 Motion Design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철학과 개념을 담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접근법이다. 즉, ‘왜 이렇게 움직여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단계가 추가된다.
✔ 영화 타이틀 시퀀스에서 분위기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애니메이션 기획
✔ AI 기술이 Motion Design의 창작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
✔ 인터랙티브 모션그래픽을 통해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는 시도
✔ 전통적인 예술과 결합한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작업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결과물이 아니라, 시각적 스토리텔링과 문화적 맥락을 포함한 디자인적 접근이다. 영화 Catch Me If You Can의 오프닝 시퀀스나 Severance의 타이틀 같은 작품이 대표적 예시다. 이들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작품의 분위기와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Motion Design은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감성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인상을 준다. 단순히 ‘움직인다’가 아니라 ‘왜 움직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까지가 참고한 글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나는 무엇을 목표로 모션 그래픽을 공부하는가?
이 글을 읽고, 내가 지향하는 모션그래픽은 어디인가 고민해 보았다.나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Motion design(대문자)을 꿈꾸리라 확신한다.
나의 목표는 명확하다. 단순한 기술을 익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가 만드는 모션그래픽이 ‘왜 이런 움직임을 가져야 하는지’까지 고민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 즉, Motion Design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적·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스토리텔링의 힘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결론: 어떤 모션 디자이너가 좋은 디자이너인가?
motion design과 Motion Design. 둘 중 어느 하나가 옳거나 틀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작업을 하느냐는 것이다. 나는 단순히 모션그래픽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창의적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더한 Motion Design을 지향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싶다.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모션그래픽 작업은 어떤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느냐에 따라 motion design이 될 수도 있고, Motion Design이 될 수도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깊이 있는 의미를 담아 지속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분은 어떤 디자이너를 꿈꾸는가?
나는 앞으로도 Motion Design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꼭 같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런 주제는 어디나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전공에서 여러분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